시속의 명상…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 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른 하늘 열릴 날이 있을 거야

고운 아침 맞을 날이 있을 거야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길을 가는 사람만이 볼 수 있지

길을 가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지

걸어가렴,

어느 날 그대 마음에 난 길 위로

그대 꿈꾸던 세상의 음악 울릴 테니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이제부터 걸어갈 길 사이에

겨울나무처럼 그대는 고단하게 서 있지만

길은 끝나지 않았어,

끝이라고 생각될 때

그 때가 바로,

다시 시작해야 할 때인걸

 (시, 백 창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