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의 명상……주기도문

역설적 주기도문 , 무명

당신이 다만 세속적인 것들만을 생각하고 있다면,

“하늘에 계신”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에 속에서 아무런 반성 없이 살고 있다면,

“우리의”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매일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분의 거룩하신 깊은 뜻을 가슴에 담고 있지 않다면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하느님 뜻과 세상적인 성취를 혼동하고 있다면,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분의 뜻을 행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과 희생을 견딜 맘이 없다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병원도 갈 수 없고 집도, 직장도, 미래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걱정하지 하지 않는다면,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욕망에 의해 저지르는 잘못들을 고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가진 것을 계속 가지려 하고 더 가지려 하는 욕심이 깊다면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단호하게 악을 반대하는 편에 서지 않는다면,

“악에서 구하소서”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주의 기도’의 말씀들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

“아멘”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